연습
상사화 / 이해인 수녀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니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이해인 수녀님은 꽃들과 대화를 하고 꽃들의 마음을 읽으시고 꽃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분이라고 합니다. 수녀님을 만나보신 분들은 하나같이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니신 고운분이시라고 하더군요. 순수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악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감히 그분을 닮지는 못하겠지만 무늬라도 흉내내며 살고 싶습니다. *^^* 아침 저녁 바람끝이 많이 쌀쌀해졌네요. 기온차가 심하다 보니 감기 환자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우리님들..부디 감기 조심하시고.. 한주를 마감해야 할..금요일.. 오늘도 미소 가득한 날 되셔요. 희망을 가진 자의 행복 만일 우리 인간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를 생각 해 보자. 인간의 삶을 고통스런 바다라고 표현한다면 그것은 그만큼 삶이란 괴로운 것이란 뜻이다. 인간은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내일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괴로움과 좌절과 실패를 극복 해 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시인은 "우리의 생활이 뼈에 사무치도록 슬퍼도 좋다. 우리는 푸른 들길에 서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그리움이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한 슬픈 짐승일 수는 없다는 말이다. --내 마음을 살찌우는 소중한 비타민-- (오늘의 꽃) 꽃무릇 석산(石蒜, 학명:Lycoris radiata)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지요. 꽃무릇(일명 석산)은 잎과 꽃이 만날 수 없어 그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한 몸이건만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 해야만 하는 설움과 애처로움이 핏빛 그리움으로 피어났나봅니다. 꽃무릇도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해 상사화로 부리고 있는데.. 상사화와 꽃무릇은 조금 다르답니다. 상사화는 원산지가 한국으로 봄에 잎이 나왔다 지고나면 8월에 꽃이 피고.. 꽃무릇의 원산지는 일본으로 9월에 붉은 꽃이 지고 나면 바로 잎이 나와 녹색 잎으로 겨울을 보내고 봄에 잎이 지지요. 저 위, 편지지에 보이는 꽃들이 상사화이고 지금 붉게 피어있는 꽃이 꽃무릇이랍니다. 옛날에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고민하던 금슬 좋은 부부가 있었다. 간절히 빌어 뒤늦게 외동딸을 하나 얻었는데 이 아이는 얼굴이 고울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효심 지극한 딸은 아비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이 절의 젋은 스님은 여인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귀의한 몸으로 여인에게 고백이나 할 수 있었을까. 말 한마디 못한 채 끙끙대던 스님은 탑돌이를 마친 여인이 돌아가자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만다. 그리고 이듬해 봄, 스님 무덤가에 어느 풀꽃이 돋는다. 푸른 잎과 붉은 꽃이 함께 피지 못하고 번갈아 나는 모습에 사람들은 상사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습이 스님의 절절한 사랑과 닮았기 때문이었다. (옮겨온 글) 그래서 절 주변에.. 특히 많이 심어져 있다는 전설을 지닌 꽃입니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가 꽃무릇으로 유명하지요*^^* Evening Bell [ 저녁종 ] / Sheila Ryan[일명:상사화/相思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