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성.만삼
홍삼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만들어지는 홍삼은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신체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혈액순환을 개선해준다.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며 간을 보호하는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전통 보양식품이다. 홍삼을 먹으면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가 활발해지며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백혈구가 감소되는 부작용도 줄여준다. 또한 중추신경을 자극해 지적인 활동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억력 및 집중력도 높여준다. 최근에는 항산화 효능까지 인정받아 명실 공히 전 국민의 보약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1500년의 역사를 가진 금산의 인삼이 유명하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인삼 생산의 종주지였고 다른지역 인삼보다 피로해소와 두뇌개선 작용 성분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년근은 약효와 품질을 좌우하는 사부(피층)가 가장 넓고 조직이 단단하다.
오가피
오가피는 오갈피나무 뿌리의 껍질을 말린 것이다.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그 효능도 비슷해 ‘제2의 인삼’으로 불린다. 또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나무’를 뜻하는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 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는 등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다. 당뇨, 류머티스, 하지무력감, 골절상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스피린의 5배의 진통완화 효과가 있으며 각종 염증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은 "허리와 등골뼈,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리거나 뼈마디가 조여드는 증상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이 늘어진 것을 낫게 하는 힘이 있다."고 오가피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해발 700m 자연조건을 자랑하는 평창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받은 오가피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마
영양이 풍부한 참마는 체력 보강과 허약체질 개선에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 마는 병을 다스리는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소화기와 호흡기, 비뇨기에 작용하여 만성설사, 만성부종, 해수천식, 당뇨병, 여성 대하증, 요실금, 전립선비대 등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소와 단백질, 칼슘, 지질, 비타민C, 당단백, 아미노산고 아밀라제, 디아스타제 등 소화작용을 돕는 효소와 수용성 점액물질인 뮤신도 많이 들어 있다. 복용방법으로는 보통 15~30g을 달여서 먹거나 환이나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비만인 사람은 복용을 삼가해야 한다. 청정지역 안동은 참마와 각종 차로 잘 알려져 있다. ‘산에서 나는 장어’라는 별명을 지닌 참마는 토질에 따라 1M 이상 자랄 정도로 끝없는 생명력을 자랑하는데 안동은 전국 마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만큼 토양의 질이 우수하다.
오디
예로부터 ‘상심자’로 불리우며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오디는 즙으로 마시거나 다른 요리에 첨가하여 사용하면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뽕나무에 봄과 여름에 잘 익은 홍자색의 열매가 열리는데 그게 오디이다. 오디는 맛이 달면서 새콤하여 몸의 자양을 높이고 영양을 충족시켜 진액을 만들어주며 장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빈혈, 시력저하, 귀울림, 불면, 진액부족의 구갈, 당뇨병, 만성변비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최근에는 항산화작용, 항염작용 등의 생리활성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일반 과일에 비하여 비타민 C를 비롯해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널리 각광을 받고 있다. 상주는 곶감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오디 제품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헛개나무
알콜중독과 숙취를 없애는 데에 최고의 명약이라고 알려진 헛개나무는 간을 비롯하여 몸 안에 쌓인 온갖 독을 풀고 간이나 위, 대장의 기능을 높여 주는 작용을 한다. 불규칙적인 생활, 피로누적, 잦은 술자리, 과식, 스트레스로 인해 간기능이 나빠진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인 약재이다. 헛개나무는 장을 자극하여 대변을 원활하게 하고 숙변을 제거해주어 변비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근육을 풀어주고 경락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만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잎이나 열매를 끓여 차로 마시거나 다려서 진하게 우려내 먹는다. 잎이나 줄기보다는 열매에 효능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흥은 전국에서 아토피 발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아토피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우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방약초의 생육기간이 전국에서 가장 길어 헛개나무 등 생약초 재배의 최적지이다.
꾸지뽕
꾸지뽕나무의 목재는 ‘자목’이라는 한방약재로 맛이 달콤하고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으면서 독이 없다. 달여서 오래도록 먹으면 몸의 허약함을 보해주고 여성들의 자궁출혈, 월경과다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나무껍질이나 뿌리껍질은 ‘자목백피’라는 한방약재 이름으로 쓰이고 있는데 정력을 좋게하고 노약자의 허리와 다리 등의 관절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열매는 타박상의 어혈이나 근육통을 없애 주는 효과가 있으며 줄기와 잎은 각종 염증성 종기의 열독을 해독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한방약초 메카 산청군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이자 전국 최고의 한방약초산업 중심도시이다. 꾸지뽕, 홍화씨, 산수유, 백초차 등 한방약초가 유명하다.
도움말 : 원광대학교 신민교 명예교수